美 상무장관 "5가지 반덤핑 요구 받아들이기 힘들다"

  • 입력 2006년 12월 12일 17시 52분


코멘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한국이 미국에 5가지 반(反)덤핑 관련 개선사항을 요구한 데 대해 미국 고위 관료가 부정적인 뜻을 밝혀 주목된다.

카를로스 구티에레스 미 상무장관은 1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주한미상공회의소(AMCHAM)와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미 행정부는 반덤핑 법률의 개정 없이 FTA 협상을 타결하라고 의회에서 위임(mandate)을 받았다"며 "법률 개정을 요청하면 모든 것이 중단될 위기에 놓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최근 미국 몬태나 주 빅스카이에서 열린 한미 FTA 제5차 협상 무역구제 분과 회의에서 반덤핑 관련 5가지 개선사항을 미국에 요구했으며 미국이 이를 수용하려면 관련 법률 개정이 불가피하다.

구티에레스 장관은 또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 문제에 대해선 "FTA는 양자 협정이며 여기서 양자는 한국과 미국, 두 개의 국가를 말한다"고 말해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드러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