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LCD 올해 매출 한국 추월” 美-대만서 잇단 보고서

  • 입력 2006년 12월 8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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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한국 액정표시장치(LCD) 산업이 올해 매출 및 출하규모에서 대만에 1위 자리를 내줄 것이라는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대만 산업경제지식센터(IEK)는 6일 올해 대만의 LCD 패널 매출규모는 287억8000만 달러로 257억7000만 달러의 한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이 보고서는 “한국 회사들이 대형 LCD 패널 개발에 주력하는 동안 세계 LCD TV 시장의 주력상품인 30∼40인치대 제품에서 대만 제품들이 시장경쟁력을 갖게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미국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2007년에 대만의 TV용 LCD 출하량 규모가 한국을 앞지를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LCD 패널 자체의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평준화되고 있어 가격 경쟁력에서 앞선 대만 제품들이 소형 LCD TV시장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 최대 LCD 패널회사인 AUO는 지난달 1489만 대를 출하해 1444만 대의 삼성전자와 1397만 대의 LG필립스LCD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이는 AUO가 올해 9월 세계 6위인 대만 회사 QDI를 인수한 데 따른 것.

2002년부터 매출 및 출하량 세계 1위를 지켜오고 있는 한국 회사들은 이 같은 시장전망에 긴장하고 있다. 최근 계속되고 있는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가파르게 떨어지는 악재가 겹치고 있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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