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수소 연료전지車 ‘드라이브’

  • 입력 2006년 11월 30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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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제작해 29일 공개한 수소 연료전지 버스. 국산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이 버스는 1년 반의 개발기간을 거쳐 세계에서 세 번째로 제작됐다. 과천=연합뉴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제작해 29일 공개한 수소 연료전지 버스. 국산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이 버스는 1년 반의 개발기간을 거쳐 세계에서 세 번째로 제작됐다. 과천=연합뉴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28일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전기차협회 주관으로 열린 수소 연료전지 차량 전시회에 투싼과 스포티지를 출품해 호평을 받았다. 사진 제공 현대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28일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전기차협회 주관으로 열린 수소 연료전지 차량 전시회에 투싼과 스포티지를 출품해 호평을 받았다. 사진 제공 현대자동차
세계 3번째 버스 시험운행

한국산 수소 연료전지 버스가 시험 운행을 시작했다.

산업자원부는 2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 모니터링 사업 발대식’을 열고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제작한 수소 연료전지 버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수소 연료전지 버스 제작에 성공한 것은 다임러크라이슬러, 도요타-히노사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다.

1년 6개월에 걸쳐 개발된 이 버스는 40kg의 수소를 충전하면 300km 이상 주행할 수 있어 현재 운행되는 디젤엔진 버스보다 에너지 이용 효율이 2배 이상 높다.

하지만 대당 가격이 30억 원 수준으로 1억∼1억5000만 원인 일반 버스보다 훨씬 비싼 것이 단점. 현대차그룹은 2008년까지 가격을 15억 원 선으로 낮추고 국산 부품 비율도 7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美서 경쟁차와 비교 시승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개발한 수소연료전지차가 28일 GM, 도요타, 혼다 등 경쟁업체 차량 10여 대와 함께 워싱턴에서 첫선을 보였다.

미국전기차협회(EDTA) 주관으로 열린 연료전지차 전시회에는 현대차의 투싼과 기아차의 스포티지가 각각 출품됐으며 비교 시승회도 열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투싼과 스포티지가 다른 전시 차량들보다 소음이 적고 부드럽게 주행해 참가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부는 연료전지 차량의 상용화 촉진을 위해 수소기술 검증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현대차그룹은 이에 맞춰 32대의 연료전지차를 미국에서 시험 운행하고 있다.

투싼 연료전지차는 최대 시속 150km이며 수소(350기압)를 한 번 충전하면 300km까지 갈 수 있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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