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2조 투입 무안 목포 신안 서남해안 산업거점 육성

  • 입력 2006년 11월 24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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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020년까지 22조 원을 투입, 무안.목포.신안 3개 서남권지역을 환황해권의 산업거점으로 육성키로 했다.

이곳에는 무안국제공항, 무안-광주 고속도로, 호남고속철도 등 주변도시를 연결하는 교통인프라가 구축되고 물류, 신재생에너지, 관광레저, 지역특화 산업이 집중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지난해 34만 명인 이 지역 인구를 57만 명으로, 제조업생산과 고용을 16조 원, 22만 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하지만 인프라 계획은 이미 진행중인 사안을 짜깁기한데다 개발사업에 따른 주변 땅값 폭등 등 부작용이 우려돼 일각에서는 참여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잃어버린 호남민심을 만회하기 위해 만든 '선심용 프로젝트'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24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관계부처 장관, 전남 지사 등 지자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낙후지역 투자촉진정책-서남권 종합발전구상'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이 구상안은 대통령직속 동북아위원회가 추진하다 행담도 개발 특혜의혹으로 좌초된 이른바 'S프로젝트'(서남해안개발사업)의 축소판이기도 하다.

정부는 이를 위해 연말까지 총리실 산하에 '서남권 등 낙후지역투자촉진추진단'(가칭)을 구성하고 내년 5월까지 종합발전계획을 수립, '2007~2011년 국가운용계획'에 반영키로 했다. 또 개발절차, 규제완화 등을 담은 '서남권 등 낙후지역투자촉진특별법'을 내년 상반기중 마련할 방침이다.

구상에 따르면 환황해권의 신산업거점 및 인구 60만 명 수준의 자족적 도시권 육성을 위해 ▲서남해안권 물류거점 확보 ▲지역특화산업 고도화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 ▲세계적 복합관광클러스터 육성 등 4대 정책과제를 추진한다.

무안권에는 농산물 유통물류단지(무안공항 배후), 첨단 복합농공단지, 풍력.수소전지.태양광 발전의 상용화, 대형 복합 면세쇼핑단지, 건강.휴양단지가 들어서며 목포권은 목포항의 해양관광 거점화, 신재생에너지관련 부품소재 생산.R&D 시설 집적, 석제산업 클러스터 조성, 목포신외항의 대 중국여객항으로 육성, 국제여객터미널 건설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신안권 계획에는 진도지역 조력발전 사업 확대, 국제해양관광 복합리조트 단지 조성이 담겼다.

정부는 무안국제공항, 목포신외항, 무안-광주고속도로, 호남고속철도 등 인프라시설에 15조 원의 재정을 투자하고 각종 정책사업에 민자와 재정 7조 원을 마련, 내년부터 2020년까지 22조원을 단계적으로 쏟아붓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뒤 "해남.영암을 관광레저도시로 개발하는 J프로젝트 등 인근지역 발전계획을 분석해 통합적으로 연계 추진할 것"을 당부하고 "이외 지역에 대해서도 점진적인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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