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통계, 믿어도 됩니까? “107개 통계 중 641건 개선”

  • 입력 2006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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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집계하는 기업재무분석 통계는 지금부터 7년 전인 1999년에 작성된 통계청의 광공업 통계 조사와 전국 사업체 기초통계조사 결과를 모(母)집단으로 사용한다.

산업자원부는 기업의 ‘설비투자’ 통계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시설투자’ 통계를 내놓는다. 보는 사람은 두 ‘투자’가 같은 것인지, 다른 것인지 헷갈린다.

통계청은 국내 48개 기관이 작성하는 107개 국가통계(국가가 승인한 통계)의 품질을 진단한 결과 모두 641건의 개선해야 할 사항이 나왔다고 22일 밝혔다.

통계 대상의 정의가 명확하지 않고 조사기관마다 다르다는 점이 주로 지적됐다.

노동부가 작성하는 ‘임금구조 기본실태조사’에서 ‘임금’은 현금 급여만 가리킨다. 이에 비해 엔지니어링진흥협회의 ‘엔지니어링 임금실태조사’에서의 ‘임금’은 퇴직금 충당금과 사회보험 등이 포함된 개념이다.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통계의 공표 일정을 미리 예고하지 않거나 국가 간 비교통계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것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통계청은 통계 작성기관에 품질관리 매뉴얼을 보급하고 통계 작성기술을 지원해 국가통계의 신뢰성을 높이기로 했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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