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ravel]볼보 뉴 S80 3.2 시승 소감

  • 입력 2006년 11월 16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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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뉴 S80’이 8년 만에 새롭게 변신을 하고 나타났다. 지난달 한국에 소개된 S80은 ‘과거와의 단절’이 유행인 다른 유럽 브랜드와는 달리 구형 모델의 이미지를 세련되게 진화시킨 모습이었다. 속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본보의 자동차 담당 기자 3명이 S80 3.2 모델(사진)을 3일씩 번갈아 타본 뒤 열띤 토론 끝에 내린 결론은 ‘가격 대비 가치가 높은 차’라는 것이다.

●디자인

석: 좋은데. 구형 이미지가 조금은 남아 있으면서 세련되게 바뀐 것 같아. 인테리어도 간결하면서 기능성이 좋고 사용자 편의도 많이 생각한 것 같군.

손: 세련되고 적당히 ‘럭셔리’하다는 것에는 동의하겠지만 구형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든데요. 어쨌든 전체적인 실내외 실루엣이 훨씬 좋아졌어요.

이: 구형은 좀 구닥다리 같아 보였는데 신형은 젊은 사람들이 타기에도 괜찮겠는데요. 과거 볼보 이미지를 좋아하던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네요.

●동력 성능

석: 나쁘진 않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을 직접 측정했더니 8.1초가 나왔어. 난 V8 모델 정도는 돼야 답답하지 않을 거 같은데. 구형 T6 모델보다 3.2가 최대 출력은 적지만 가속페달을 밟아 출력을 끌어낼 때 반응이 매끄러워서 전체적인 동력 질감은 고급스러워졌어.

손: 출력이 내겐 충분했어요. 석 선배는 너무 고출력을 좋아하는 거 아니에요. 고출력 차량은 연료 소모도 많고 환경에도 안 좋다고요.

이: 저도 손 선배 말에 동의해요. 일반 세단으로 이 정도 출력이면 충분해요. 물론 같은 배기량에 조금 더 좋다면 나쁠 거야 없죠.

●코너링과 핸들링

석: BMW의 전륜구동 버전 같아. 구형은 현가장치(서스펜션)가 헐거운 느낌이었는데 이젠 확 달라졌어. 하지만 초고속 주행에서는 후륜이 약간 불안정해지며 한계를 드러내더군. 조금 더 기술이 숙성됐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전륜구동으로는 최상급이지.

손: 생각보다 반 박자 차가 빨리 움직이는 통에 처음에는 적응하느라 신경이 쓰였어요. U턴 반경도 짧아서 시내 운전이 편안했어요. 나는 아무리 해도 후륜이 불안정해진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도대체 어떻게 운전한 거예요.

이: 볼보는 다소 느긋한 맛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안전을 최상으로 생각하는 볼보인데 핸들링 특성이 은근히 스포티한 운전을 부추기는 것 같던데.

●승차감과 기타

석: 핸들링과 승차감이 적당히 조화를 이뤘더군. 사각지대에 차가 있으면 알려주는 BLIS 기능은 신기했어. 사이드미러를 잘 안 보고 운전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장치라고 생각해. 오디오 시스템도 인상적이었고. 그러나 끝마무리가 좋지 않은지 실내 여기저기서 잡소리가 나는 점은 흠이었어.

손: 차량 주행 때 실내 어디선가 떨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은 나도 느꼈어요. 그것 말고는 흠잡을 곳이 딱히 보이진 않았어요. 승차감이 단단하긴 했지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고요.

이: 크게 튀거나 모자란 부분이 없이 전반적으로 조화가 잘된 패밀리 세단 같아요. 저도 오디오 소리가 감동이던걸요.

●총평

석: 핸들링과 엔진 반응, 변속기의 조화, 첨단 안전장치 등 전반적으로 상당히 잘 만들어졌고 가격도 다른 수입차에 비해 합리적이라고 생각돼.

손: 볼보도 참 좋은 차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너무 멋내지 않고 절제하면서 나름대로 철학이 있는 자동차라고 생각해요. 가격 거품도 비교적 적네요.

이: 실내 모니터가 없는 점 빼고는 가격 대비 성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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