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우회상장 잘되면 '대박' 아니면'쪽박'

  • 입력 2006년 11월 13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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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되면 대박, 안 되면 쪽박.'

개미(일반투자자)들은 우회상장 종목들에 투자할 때 부쩍 신경을 써야 할 것같다. 우회상장 이후 투자수익률이 크게 차이나기 때문이다.

13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집계한 '2006년 우회상장 종목 주가 등락률 현황'에 따르면 GM기획과 맥스MP3가 지난해 우회상장한 엠넷미디어는 작년말 1300원에서 9일 현재 8980 원으로 1년도 안돼 590.77%나 급등했다.

이는 대기업인 CJ그룹이 7월 500억 원을 투자해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성장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상림과 합병해 우회상장한 IB스포츠는 작년말 대비 425.20% 올랐다.

또 범한여행이 우회상장한 미디어솔루션은 재벌가의 주식 매입 소식 때문에 작년 말보다 202.94%나 상승했다.

이밖에 스카이뉴팜(270.22%) 대주스포츠(173.31%) 덱트론(101.69%), 에스엔씨(128.44%) 등이 지난해보다 크게 오른 우회상장 종목들이다.

반면 벅스가 연초 자본잠식과 감사의견 거절로 퇴출위기에 몰렸던 로커스를 통해 우회상장한 벅스인터는 작년 말 1만3000 원이었던 주가가 9일 현재 2005원으로 84.58% 급락했다.

'바다이야기 파문'의 중심에 섰던 우전시스텍은 같은 기간 66.06% 하락했다.

우회상장은 부실기업 인수를 통해 이뤄지는 게 대부분이기 때문에 초기엔 성장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할 수 있지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곧 하락할 가능성이 커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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