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은 총재 "연말 물가 안정세"

  • 입력 2006년 11월 9일 1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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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콜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다음은 이 총재의 기자회견 모두 발언 전문.

한국은행은 오늘 정책목표로 삼는 콜금리 목표를 현수준인 4.5%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경기 확장세가 다소 감속돼왔지만 몇달 전부터 예상해왔던 그런 경로를 대체로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소비는 신장세가 최근 몇달동안 주춤한 모습이지만 수출이 견실한 성장을 하고 있고 설비투자 증가율도 견조하다. 건설투자가 부진했는데 일시적이긴 하지만 9월 한달은 조금 나아지는 숫자가 나왔다.

물가는 한국은행이 연초에 그동안 누적된 고유가, 환율하락 가능성의 감소 때문에 연말 물가상승 압력을 걱정했지만 다행히 최근 물가상승률은 상당히 안정돼있다.

소비자물가, 근원물가도 안정돼있다. 유가가 갑자기 상승하는 등의 상황만 없으면 당분간 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있고 통화당국인 한은도 이런 상황 전개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앞으로 국내경기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핵실험 이후 전개된 북핵사태 파장,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미국 경제의 감속 여부 등을 지적할 수 있다. 그럼에도 한은은 향후 물가안정 속에 경제성장이 완만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통화정책은 이런 국내외 여건 변화와 경제지표 흐름을 읽어가면서 유연하게 대응해가는 입장을 유지하겠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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