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영업이익 급감, 기아차 당기순익 적자

  • 입력 2006년 10월 3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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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노조 파업과 원화 가치 강세(원화 환율 하락),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올해 3분기(7∼9월)에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매출이 5조887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4%, 올해 2분기(4∼6월)보다 16% 각각 줄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832억 원, 2828억 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7%, 47.1% 감소했다.

특히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4092억 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회사 측은 “최소한 2000년대 들어서는 분기별 영업이익이 가장 적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매출도 2003년 3분기 5조479억 원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판매 대수도 33만920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올해 2분기보다 18%가 각각 줄었다.

현대차 측은 “장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로 쏘나타, 그랜저 등 주력 차종은 물론 신형 아반떼의 출고가 늦어져 국내 시장에서 판매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다”며 “원화 강세와 함께 고유가와 원재료 가격 인상 등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고 말했다.

또 기아차는 올해 3분기 매출이 3조503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늘었지만 올해 2분기(4∼6월)보다는 21.4%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39억 원 적자였다. 올해 2분기에는 451억 원 흑자를 냈었다.

영업이익은 874억 원 적자로, 지난해 3분기와 올해 2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판매 대수는 22만2281대로, 올해 2분기보다 24.3%, 지난해 3분기보다 1.3%가 각각 줄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현대 기아자동차 2006년 3분기(7~9월) 실적
항목 실적2006년 2분기 대비 증감
매출5조8870억 원―16%
영업이익1832억 원―55.2%
당기순이익2828억 원―27%
판매 대수33만9204대 ―18%
매출3조5036억 원―21.4%
영업이익―874억 원―478.8%
당기순이익―439억 원―197.3%
판매 대수22만2281대―24.3%
자료: 현대 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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