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의 삼성 vs PDP의 LG

  • 입력 2006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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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표시장치(LCD)냐,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이냐.’ 세계 평판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 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9일 해외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와 디스플레이서치의 자료를 인용해 삼성은 LCD 시장에서, LG는 PDP 시장에서 각각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세계 LCD 패널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8억 2800만 달러의 매출로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17개월 연속으로 이 분야 1위를 지키고 있다. LG필립스LCD가 29억1800만 달러, 대만의 AUO가 21억6000만 달러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또 디스플레이서치가 발표한 3분기 PDP 패널 매출보고서에서는 LG전자가 6억2900만 달러로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일본 마쓰시타와 삼성SDI가 각각 2, 3위로 뒤를 이었다.

이들 조사기관은 앞으로 LCD와 PDP 등 평판 시장이 연평균 30%대의 고성장을 계속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어 국내 업계는 세계 시장에서 ‘선도자’ 입지를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LCD와 PDP 패널을 직접 또는 계열사를 통해 생산해 해외 경쟁회사들에 비해 공격적인 시장 공략을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국내에서 LCD는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PDP는 LG전자와 삼성SDI가 생산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하이얼사(社)에 40인치와 46인치 LCD 패널을 공급하기로 해 삼성이 주력하고 있는 이 두 부문에서 확고한 우위를 지키게 됐다.

LG전자는 8월 PDP 패널 연간 판매량 200만 대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330만 대를 세계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9월부터 구미공장의 PDP 생산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세계 평판TV 시장은 현재까지는 출하량 기준으로 LCD가 앞서고 있다. 올해 LCD 패널은 4950만 대, PDP는 1200만 대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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