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는 29일 해외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와 디스플레이서치의 자료를 인용해 삼성은 LCD 시장에서, LG는 PDP 시장에서 각각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세계 LCD 패널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8억 2800만 달러의 매출로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17개월 연속으로 이 분야 1위를 지키고 있다. LG필립스LCD가 29억1800만 달러, 대만의 AUO가 21억6000만 달러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또 디스플레이서치가 발표한 3분기 PDP 패널 매출보고서에서는 LG전자가 6억2900만 달러로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일본 마쓰시타와 삼성SDI가 각각 2, 3위로 뒤를 이었다.
이들 조사기관은 앞으로 LCD와 PDP 등 평판 시장이 연평균 30%대의 고성장을 계속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어 국내 업계는 세계 시장에서 ‘선도자’ 입지를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LCD와 PDP 패널을 직접 또는 계열사를 통해 생산해 해외 경쟁회사들에 비해 공격적인 시장 공략을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국내에서 LCD는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PDP는 LG전자와 삼성SDI가 생산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하이얼사(社)에 40인치와 46인치 LCD 패널을 공급하기로 해 삼성이 주력하고 있는 이 두 부문에서 확고한 우위를 지키게 됐다.
LG전자는 8월 PDP 패널 연간 판매량 200만 대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330만 대를 세계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9월부터 구미공장의 PDP 생산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세계 평판TV 시장은 현재까지는 출하량 기준으로 LCD가 앞서고 있다. 올해 LCD 패널은 4950만 대, PDP는 1200만 대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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