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2005년, 환율하락 영향 외환보유액 가치 40조원 증발"

  • 입력 2006년 10월 23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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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과 2005년 2년 동안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으로 외환보유액 가치가 40조3000억 원 가량 사라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나라당 윤건영 의원은 23일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환율하락으로 외환보유액을 원화로 환산한 가치가 2004년에는 24조1000억 원, 지난해에는 16조2000억 원 각각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2004년과 2005년 경상 국내총생산(GDP) 증가분 81조9000억 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다.

윤 의원은 "외환위기 이후 정부와 한은이 외환보유액이 많을수록 좋다는 '다다익선(多多益善)' 논리로 접근한 결과"라며 "적정한 외환보유액 규모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은이 과도한 외환보유액으로 평가 손실을 빚은 것과 함께 외환을 제대로 운용하지 못해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조5000억 원 가량 손실을 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한은의 외환운용 손실액이 지난해에는 2조 원, 올해 상반기에는 1조5000억 원에 이른다"며 "투자 대상을 미국 국채 등에 편중시킨 결과"라고 비판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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