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중공업부문 2년만에 또 직장폐쇄

  • 입력 2006년 10월 21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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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단체협약 협상 과정에서 갈등을 빚어 온 ㈜효성의 중공업부문(경남 창원공장) 노사가 전면 파업과 직장폐쇄로 맞섰다.

효성은 20일 중공업부문이 있는 창원의 5개 공장에 대한 직장폐쇄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2004년 10월 이후 2년 만의 직장폐쇄다. 이 공장은 초고압변압기와 차단기, 일반변압기, 전장품, 감속기, 모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사업 분야가 다양한 효성에는 창원노조(중공업) 효성노조(섬유) 폴리에스테르노조 등 3개의 노조가 있다.

회사 측은 “비조합원을 중심으로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지만 조업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중공업부문 직원은 노조원 680명, 비노조원 740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효성의 생산액은 3조3300억 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중공업부문의 매출은 6780억 원으로 약 20.4%를 차지하고 있다.

5월 2일 첫 교섭을 시작한 효성 창원공장 노사는 임금인상률과 단체협약안 개정, 조항 신설 등을 놓고 협상을 벌여 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 측은 회사의 직장폐쇄에 맞서 공장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 장외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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