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짓기 끝낸 유통업체 “이젠 진검승부”

  • 입력 2006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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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통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기업 인수합병(M&A)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각 유통회사들이 본격적인 내실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몸집을 불린 만큼 이제부터는 합병 이후 내부 전열을 정비하면서 치열한 경쟁 상황을 헤쳐 나가겠다는 것이다.》

유통업계에선 최근 인수한 점포 개조 작업과 함께 수도권에 신규 점포를 내거나 복합몰 및 새로운 형태의 슈퍼마켓 등 틈새사업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신세계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말 M&A를 승인한 신세계마트(옛 월마트코리아)의 16개 점포를 13일 이마트로 모두 바꾼다.

이를 위해 16개 점포는 11, 12일 영업을 일시 중단하고 외부 간판 및 내부 집기(판매대), 쇼 카드(가격표 등 안내물), 직원 유니폼 등을 교체하기로 했다.

또 신세계는 1988년부터 운영해 온 서울 성북구 길음동의 백화점(미아점)을 다음 달 30일 문을 닫기로 했다. 12월에 인근 지역에서 문을 여는 롯데백화점 미아점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한 것.

이랜드도 지난달 합병 승인을 받은 32개 홈에버(옛 까르푸) 점포 가운데 수도권의 4개 점포를 대상으로 10일 점포 개조 공사에 착수했다.

홈에버는 내년 말 매출액 3조5000억 원에 영업이익률 6% 달성을 목표로 2010년까지는 점포를 60여 개로 늘릴 예정이다. 또 2010년에는 매출액 7조 원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현대백화점은 앞으로 6개월 안에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용 점포를 새로 열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구매력이 높은 수도권 지역이 유력한 후보지”라며 “조만간 후보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나 김포공항 유휴시설을 이용한 ‘스카이파크 쇼핑몰’ 등 초대형 쇼핑몰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와 GS리테일은 새로운 형태의 슈퍼마켓 사업 등 틈새사업 발굴에 적극적이다.

GS리테일은 지난해 3월 개장한 약국과 화장품가게를 결합한 생필품 판매전문점(일명 드러그 스토어)인 ‘GS왓슨스’ 점포를 매년 10개 이상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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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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