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칼라일그룹, 국내 미디어산업 진출한다

  • 입력 2006년 10월 9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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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투자회사 칼라일그룹이 국내 미디어산업에 진출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의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MSO) 회사인 HCN은 9일 칼라일그룹과 1600억 원 규모의 자본투자 유치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칼라일그룹은 HCN의 지분 33.5%를 인수해 현대백화점그룹(지분 66.5%)에 이어 HCN의 2대 주주가 된다.

칼라일그룹의 한국법인인 ‘칼라일 코리아’의 권준일 대표는 이날 “한국의 미디어 및 통신 관련 산업은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앞으로도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여서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HCN은 유치 자금으로 우선 지난해 4개 케이블방송국(SO)을 인수하면서 생긴 차입금 일부를 갚을 계획이다. 또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케이블TV 방송방식을 바꾸는 데 필요한 시설 및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도 투자할 방침이다.

또 칼라일그룹 소유의 케이블TV 회사인 대만의 이스턴 멀티미디어사와 미국의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사 등과 정보를 교환하면서 국제적인 케이블방송 네트워크를 만들 계획이다.

미국 워싱턴에 본사를 둔 칼라일그룹은 전 세계에서 443억 달러의 투자펀드를 운용하는 사모펀드 회사. HCN은 서울 부산 등 전국에 11개의 케이블방송국을 갖고 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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