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염홍철 중기특위위원장 임명…보인인사 논란 증폭

  • 입력 2006년 9월 18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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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18일 보은인사 논란에도 불구하고 염홍철(62) 전 대전시장의 중소기업특위위원장(장관급) 임명을 강행했다.

염 전 시장은 5·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대구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을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임명한 데 이어 낙선 여당 인사의 고위직 기용이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선거에서 국민 심판을 받아 낙선한 사람을 공직에 재기용하는 것은 정치도의상으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남은 임기 1년 5개월 동안 제 식구 챙기기 인사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여권의 전망이어서 논란이 증폭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박영규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회전문, 보은, 코드 등 낙하산의 종류가 각양각색"이라며 "여론의 질책이 있었지만 노 대통령의 막무가내식 내 사람 심기는 그칠 줄을 모른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부대변인은 이어 "이 전 장관의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임명에 이어 염 전 시장의 중기특위위원장 임명에 이르기까지 최근 들어 일주일에 한 두건의 낙하산 코드 인사가 있었다"며 "여론을 무시한 오기인사요, 재집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기획인사"라고 비판했다.

염 전 시장은 대전공고와 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경남대 정외과 부교수를 거쳐 한국공항공단 이사장과 한밭대 총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3월 한나라당을 탈당해 5·31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했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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