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플랜트 수주 사상 최고…중동 특수 덕분 폭발적 증가

  • 입력 2006년 9월 7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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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 따른 중동 특수(特需)에 힘입어 올해 한국 업체들의 해외 플랜트 수주가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났다.

산업자원부는 1∼8월의 해외 플랜트 수주가 16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94억 달러)에 비해 74.5% 늘었고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연간 수주액 158억 달러도 넘어섰다고 6일 밝혔다.

차동형 산자부 수출입팀장은 “산유국의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늘어나 해외 플랜트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현재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되면 올해 연간 수주액은 22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8월 6건이던 5억 달러 이상 대형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건수는 올해 같은 기간 11건으로 증가했다. 5억 달러 이상 프로젝트 수주액도 지난해 1∼8월 48억 달러에서 올해에는 같은 기간 90억 달러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57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6.0% 늘어났고 유럽(44억 달러)과 미주(24억 달러) 등은 7∼8배로 급증했다. 반면 아시아(12억 달러)와 아프리카(27억 달러)는 10∼13% 감소했다.

종류별로는 해양 플랜트 수주액이 73억 달러로 100% 늘었고 석유·화학 플랜트가 33억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41%, 원유·가스 생산 플랜트가 27억 달러로 43% 증가했다. 반면 발전·담수 플랜트 수주는 1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감소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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