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새 타협안 노조에 제시

  • 입력 2006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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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21일 구조조정 철회와 임금동결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타협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그러나 이 타협안에는 생산라인 운영 등을 노조와의 협의 없이 독자적으로 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노조가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사측은 이날 열린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구조조정을 철회하는 조건으로 차량생산과 인력 운용 방식을 전적으로 사측이 결정하고 임금과 수당도 회사가 정상화될 때까지 동결하는 안을 내놨다.

또 이 타협안에는 노조와의 협의사항이었던 △조립라인의 증설과 이전 △신규 설비 도입 △신차 투입 등을 회사의 계획에 따라 추진하고, 인력 재배치 후 여유인력은 1년간 무급휴직과 희망퇴직을 실시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구조조정 철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인력 운용방식 등을 사측에 일임하라는 것은 노조의 존립기반 자체를 흔드는 내용이어서 현재로는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밝혔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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