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 ‘옥쇄파업’

  • 입력 2006년 8월 16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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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고 기아자동차 노조도 파업 수위를 높이기로 하는 등 자동차 업계가 계속 파업 몸살을 앓고 있다.

쌍용차 노조는 “16일부터 경기 평택공장 문을 잠그고 모든 조합원이 공장에서 먹고 자며 파업하는 ‘옥쇄파업’을 벌이겠다”고 15일 밝혔다.

노조 측은 “사측이 최근 554명을 정리해고 하는 방안을 포함한 구조조정안을 노동부에 제출한 데다 정리해고 전문가인 필립 머터우 상하이자동차 글로벌 사업 총괄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4일부터 부분 파업을 벌여 온 쌍용차 노조는 11일 머터우 부사장이 대표로 선임되자 파업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쌍용차 사측은 “판매 물량이 적고 재고가 쌓여 올해 초부터 생산 라인을 중간중간 중지시킬 정도로 경영 상황이 악화돼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옥쇄파업에 들어간다 해도 구조조정에 대한 경영진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18일부터 부분적으로 파업을 벌여 온 기아차 노조도 이번 주부터 파업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기아차 노조는 “하루 2∼4시간 벌였던 파업 시간을 늘리고 19일 대규모 전진대회를 여는 등 투쟁 강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아차 사측은 노조 파업으로 15일 현재 모두 1만5300여 대의 생산 차질을 빚어 2300억 원의 손실을 보았다고 밝혔다.

GM대우자동차도 지난달 27일 조합원 투표에서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후 최근 부평공장에서 집단 급식사고까지 발생해 협상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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