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금리인상 자제 시사… 코스피 1,270선 회복

  • 입력 2006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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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랠리’가 국내 증시를 모처럼 뜨겁게 달궜다.

20일 서울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9.65포인트(3.21%) 급등한 1,273.30으로 마감해 1,270 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최근 거래일 기준으로 4일 연속 하락했던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4.10포인트(2.61%) 오른 553.91로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 급등은 19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벤 버냉키 의장이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이 발언에 대해 ‘조만간 FRB가 금리 인상 행진을 멈출 것’이라는 해석이 확산되면서 개장 초반부터 주가가 급등했다. 국내 증시뿐 아니라 아시아권 증시도 대부분 ‘버냉키 랠리’를 나타냈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도 전날보다 446.58엔(3.08%) 오른 14,946.84엔으로 장을 마쳤다. 대만 증시의 자취안지수도 전날보다 2.65% 올랐고, 홍콩 중국 싱가포르 증시도 1∼2%대의 오름세를 보였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장 막판 팔자 물량을 쏟아내며 결국 1202억 원 순매도(매도 금액에서 매수 금액을 뺀 수치)해 9일(거래일 기준) 연속 주식을 팔아치웠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이날 주가지수선물시장에서 1만2000계약 이상 순매수를 보이며 앞으로 주가가 오르는 쪽에 돈을 거는 모습을 보였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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