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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7월 6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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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거나 수백억 원대의 적자를 내는 업체도 나오고 있다.
5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피자업체인 ‘피자헛’은 지난해(직영점 기준) 매출이 2730억 원으로 전년도 3002억 원보다 9%(272억 원) 감소했다.
순이익은 104억 원으로 전년(216억 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국내 피자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피자헛의 매출 감소는 1985년 한국 진출 이후 처음이다.
피자헛은 “가맹점을 모두 합치면 2005년 매출은 4000억 원으로 전년(3900억 원)에 비해 약간 늘었다”며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매출이 다소 부진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패스트푸드 1위 업체인 롯데리아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6%가량 감소한 2207억 원에 머물렀다. 순이익도 21억 원으로 전년보다 40%가량 줄었다.
맥도날드의 수도권 및 강원 충청지역 판매회사인 신맥은 지난해 매출이 5%가량 증가했으나 350억 원의 적자를 냈다.
나머지 지역 맥도날드 판매회사인 맥킴도 매출은 1%가량 늘었지만 역시 300억 원대의 적자를 냈다.
KFC, 버거킹을 운영하는 SRS코리아도 지난해 적자를 면치 못했다.
패밀리 레스토랑도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매출이 줄거나 적자를 내는 등 영업실적이 부진했다.
TGIF를 운영하는 푸드스타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1억 원 줄고, 적자 규모도 36억 원에 이르렀다.
베니건스를 운영하는 롸이즈온은 25억 원의 적자를 내 전년(―15억 원)보다 적자 규모가 더 커졌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참살이(웰빙) 여파로 패스트푸드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업체 간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익 내기는 더욱 힘들어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 주요 외식업체 경영실적 (단위: 억 원) | ||||
| 구분 | 매출 | 순이익 | ||
| 2004년 | 2005년 | 2004년 | 2005년 | |
| 피자헛 | 3,002 | 2,730 | 216 | 104 |
| 롯데리아 | 2,342 | 2,207 | 33 | 21 |
| 맥도날드 | 1,294 | 1,353 | ―594 | ―350 |
| 푸드스타 | 951 | 930 | ―36 | ―36 |
| 롸이즈온 | 837 | 874 | ―15 | ―25 |
| CJ푸드빌 | 1,125 | 1,615 | ―9 | 14 |
| *맥도날드는 수도권과 강원 충청지역 판매법인 실적. 자료: 금융감독원 | ||||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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