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성 국세청장 취임 16개월만에 돌연 사퇴

  • 입력 2006년 6월 28일 03시 08분


코멘트
이주성(사진) 국세청장이 27일 갑자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본인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정도 외에 정확한 정황은 잘 모르겠다”면서 “사표는 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7월 개각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까지 의욕적으로 일하던 이 청장이 돌연 사의를 밝힌 배경에 대해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청장은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직후 공보실을 통해 배포한 ‘국세청장을 사임코자 합니다’란 제목의 A4 용지 한 장짜리 발표문에서 “제 철학과 원칙에 바탕을 두고 추진한 핵심 업무들이 마무리돼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되며 특히 그동안 격무로 인해 건강상으로도 업무 수행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국회 결산심사 직전에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을 만났으며 오후 4시경 국회 일정을 마치고 청와대에 들러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김 의장이 이 청장에게 여당의 5·31지방선거 참패에 대해 국세청도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의장 측은 “10분간 만났으며 특별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최근 열린우리당 안에서는 5·31지방선거 참패와 관련해 정부 부처의 책임론이 제기돼 왔으며 이런 내용이 이 청장에게도 직간접적으로 전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투서에 의한 낙마 가능성도 나왔지만 검찰 고위 관계자는 “국세청장에 대해 내사 중인 사안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지난해 3월 15일 취임해 1년 4개월여 동안 국세청을 이끌어 왔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