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사회헌납금 이미 완납… 주가하락분 보충 안해”

  • 입력 2006년 6월 14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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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은 사회에 헌납한 8000억 원 상당의 자산이 주가 하락으로 가치가 떨어져도 추가 헌납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13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과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는 지난달 18일 각각 삼성전자 주식 7만9720주와 12만1170주를 삼성이건희장학재단에 기증함으로써 헌납 절차를 마무리했다.

당시 삼성전자 주가는 주당 65만3000원이었지만 13일 현재 종가는 54만9000원으로 자산가치가 약 208억 원(15.9%) 떨어졌다. 헌납한 비상장 주식의 가격도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관계자는 “헌납 시점에서 약속한 기준 금액을 모두 채웠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졌다고 추가로 자산을 헌납할 계획은 없다”며 “주가가 올랐다고 상승분을 되찾아올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은 약속한 대로 헌납 절차를 마친 뒤에는 이와 관련한 어떤 논의에도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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