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17곳 ‘모건스탠리 지수’ 추가편입…바이코리아 청신호

  • 입력 2006년 5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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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자금 운용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짤 때 중요하게 참고하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베스트먼트(MSCI)지수의 비중 조정이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뤄졌다.

모건스탠리는 10일(현지 시간) 아시아나항공과 KTF 등 17개 한국 기업을 새로 편입하는 등 MSCI지수 비중 조정안을 발표했다. 이번에 새로 편입된 한국 기업은 미국 캐나다 일본에 이어 4번째로 많다. 대만은 6종목이 새로 편입됐지만 기존 5종목이 삭제됐다.

이번 발표가 나오기 전에는 MSCI지수 안에 러시아 최대 국영 가스업체인 가스프롬의 비중이 커지면서 한국 기업의 비중은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기존에 편입돼 있던 한국 기업이 하나도 삭제되지 않고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이 새로 편입되면서 한국 비중은 오히려 약간 높아졌다.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증권 서울지점 박찬익 상무는 “이번 조정으로 MSCI 신흥시장 지수에서 한국 비중이 17.45%에서 17.50%로 약간 높아졌다”며 “조정된 지수는 이달 말부터 적용된다”고 말했다.

신규 편입 종목을 업종별로 보면 음식료와 보험, 증권 등 내수 관련주가 많았다.

특히 이번에 새로 편입된 종목 중에는 외국인의 투자 비중이 낮은 종목이 많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외국인 지분은 4%, 현대해상과 삼성테크윈의 외국인 지분도 14% 안팎이다.

따라서 외국인들이 이들 종목에 본격적으로 투자하면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우증권 이건홍 연구원은 “지수 움직임에 맞춰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펀드들이 이들 종목의 비중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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