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연속 ‘배용준 상한가’ 끝

  • 입력 2006년 4월 7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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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용사마 효과’로 최근 8일(거래일 기준) 연속 상한가를 쳤던 오토윈테크가 상한가 행진을 마감했다.

6일 오토윈테크 주가는 9300원(12.05%) 오른 8만6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오토윈테크는 영화배우 배용준 씨가 최대주주가 된 뒤 주가가 급등해 화제가 된 종목. 원래 시스템통합(SI) 업체였으나 배 씨 등이 증자에 참여하면서 사실상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탈바꿈했다.

배 씨의 투자 소식에 힘입어 122억 원에 불과했던 이 회사 시가총액은 3000억 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뚜렷한 사업모델조차 없는 이 회사가 과연 3000억 원의 가치가 있느냐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 주가가 상한가 행진을 마친 이유는 주요 주주인 우리기술이 주식을 팔 예정이라고 발표했기 때문.

우리기술은 “보유주식 25만9750주 전부를 앞으로 1년 안에 시장에서 팔기로 오토윈테크와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26만 주는 전체 주식의 7% 가까운 물량으로 주가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 게다가 이 회사 주가는 어차피 뚜렷한 이유 없이 오른 것이어서 이번 공시를 계기로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6일 오토윈테크 주가는 가격 제한 폭까지 오르지는 않았지만 오름세를 유지했다. 투기성 투자로 오른 종목은 대체로 상한가 행진이 중단되는 순간 하한가로 돌아서는 일이 많지만 오토윈테크는 의외로 잘 버틴 셈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아직도 주가가 더 오를 것을 기대하는 투기세력이 만만찮게 남아 있다는 증거”라며 “주가 예측이 불가능한 주식인 만큼 투자자들은 이 종목을 투자 대상에서 완전히 빼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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