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록 로비 파문]현대車 관련株 곤두박질

  • 입력 2006년 3월 28일 03시 00분


검찰 수사의 파장이 커지면서 현대·기아자동차그룹 관련 주가가 27일 곤두박질쳤다.

특히 이주은(李柱銀) 사장이 검찰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글로비스는 지난해 12월 상장 이후 처음으로 이날 하한가로 추락하며 3만9950원으로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가 3만 원대로 떨어진 것도 상장 이후 처음이다.

현대오토넷도 직전 거래일인 24일보다 11.11% 급락했고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도 2.58%와 2.21% 떨어졌다. 다만 현대모비스는 0.36% 떨어지는 데 그쳐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태가 앞으로도 계속 현대차그룹 주가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업 가치보다 주가가 훨씬 높은 편인 글로비스와 현대오토넷은 주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다.

그동안 글로비스와 현대오토넷은 정몽구(鄭夢九) 현대차그룹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鄭義宣) 기아차 사장이 그룹 후계자로 발돋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에 힘입어 순이익과 비교한 주가 수준이 동종 업체보다 갑절가량 높게 형성됐다.

만일 검찰 수사가 정 사장이 후계자로 올라서는 과정의 문제점을 직접 겨냥한다면 두 회사가 누렸던 주가 프리미엄은 대부분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이번 사태가 현대차그룹 경영진의 도덕성 문제로 비화하면 노조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현대차 등 주력 3사의 실적이 나빠질 가능성이 커져 주가에 부정적이라는 전망이 많다.

동양종합금융증권 강상민(姜尙敏) 연구원은 “이번 사태가 그룹 전체의 기업 가치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높았던 글로비스 등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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