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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3월 23일 0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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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태(朴光泰) 시장을 비롯한 광주지역 기관장과 시민단체 대표들은 23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노사 화해를 호소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물류비상=지난해 삼성전자㈜ 가정용 전자기기(일명 ‘백색가전’)의 전체 생산라인을 옮겨 온 삼성광주전자는 수출화물운송을 맡은 ‘화물연대’ 조합원의 시위로 물류 비상사태를 맞고 있다.
화물연대 소속 컨테이너트럭 운전기사들은 △운송료 현실화 △고용보장 △3자간 단체협약체결을 요구하며 공장 주변에서 시위를 벌여 왔다.
화물연대는 18일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민주노총과 결의대회를 열고 “삼성이 협상에 임하지 않을 경우 27일 2000여 명이 참석하는 조합원 비상총회를 여는 등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운전기사들은 “운송사와 개인기사가 계약을 체결했더라도 화주인 삼성과 산하 물류전담회사 가 실질적인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삼성은 “지입차주는 단체협상 대상자가 아니다”는 입장.
삼성은 “사태가 악화될 경우 하루 200여 개의 수출용 컨테이너 수송차질로 하루 150억 원의 매출 손실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기아차 신차 생산지연=기아차 광주공장 노사는 신개발 차종 ‘UN’(카렌스 후속모델) 생산라인의 적정 투입인력 규모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15일로 예상했던 양산체제 가동이 늦어지고 있다.
회사는 원가절감을 통한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대투입 인원으로 845명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노동강도 완하’를 명분으로 1115명을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회사가 UN양산 목표일을 15일로 정해 놓고 지지부진한 협상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생산차질 책임은 사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노조가 내세운 인력편성 효율은 국내업계 평균 편성효율(65%)에 못미치는 61.7%수준이라서 신차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달 생산 목표를 1400대로 맞추고 다음 달 13일 서울 신차발표회와 함께 판매에 들어갈 방침이었으나 이번 생산지연으로 280억 원의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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