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무료 법률봉사단’ 내일 출범

  • 입력 2006년 3월 2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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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소외된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무료 법률봉사단을 발족한다.

대기업이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관계자는 “지난달 발표한 대규모 사회공헌 후속 조치의 하나로 계열사의 모든 변호사가 참여하는 ‘삼성법률봉사단’을 이달 22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삼성법률봉사단은 빈민층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한다. 주로 형사 사건에 대해 상담 서비스를 하며, 필요할 경우 변론까지 무료로 해 준다.

단 상대방이 있는 민사 사건은 선별적으로 상담만 하며 변론은 맡지 않기로 했다.

이 법률봉사단은 삼성그룹 법무실 산하 조직으로 운영되며 서우정(徐宇正) 그룹 법무실 부사장이 운영을 책임진다.

이종왕(李鍾旺) 삼성그룹 법무실장은 법률봉사단에 직접 간여하지는 않는다.

삼성 계열사에 소속된 변호사 68명 중 국내 변호사 자격증을 가진 55명 안팎이 이 봉사단에 참여한다. 매일 2, 3명이 당번제로 사무실에 근무하며 사건 의뢰에 대응하기로 했다.

삼성은 “봉사단이 출범하면 신청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별도의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하는 영세민과 연소득이 일정 수준 미만임을 입증하는 서류를 제출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무실은 올해 초 완공된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건물 4층에 197평 규모로 꾸려진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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