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주식의 9.37%(195만 주)나 되는 자사주가 한꺼번에 시장에 나오면서 주가는 크게 떨어졌으며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던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영남제분 자사주 일부를 인수했던 A투신 관계자는 13일 “지난해 11월 25일 종가인 5120원보다 싼 5000원에 자사주가 나와 25만 주(1.2%)를 샀다”며 “1주일 만에 시장에서 되팔아 5000만 원을 남겼다”고 밝혔다.
본보 취재 결과 A투신 외에도 영남제분 자사주를 사들였던 기관 대부분은 한 달 안에 주식을 팔아 치운 것으로 확인됐다.
영남제분의 200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 현재 영남제분 지분을 1.15% 이상 보유한 주요 주주 6명 가운데 자사주를 사들였던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자사주를 인수했던 7곳 대부분이 12월 27일 이전에 주식을 팔아 치웠다는 뜻이다.
영남제분 주가는 13일 현재 2630원으로 자사주 매각 당시보다 49%나 폭락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