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건너뛰기 기능 30%이상 보급땐 “TV광고 축소”

  • 입력 2006년 2월 23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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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를 건너뛰고 TV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개인용 비디오 녹화기(PVR)의 보급이 확대되면 국내 TV광고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광고단체연합회는 국내 주요 광고주 100명에게 ‘국내 가구당 PVR 보유비율이 자사 TV광고비에 미치는 영향’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 중 유의미한 응답을 보내 온 30명 중 77%인 23명이 “PVR 보유비율이 30%가 되면 TV광고를 줄이겠다”고 응답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소비자들이 PVR에 탑재된 TV광고 건너뛰기 기능을 실제로 얼마나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응답 광고주 28명 중 25%인 7명이 “보유 가구의 80%가 활용할 것이다”라고 답해 PVR의 영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주들은 또 실제 광고 효과와 대비해 광고비가 지나치게 높게 평가되고 있는 매체로 지상파TV를 꼽았으며, 매체 난립으로 인한 무분별한 광고 증가를 향후 광고 산업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으로 지적했다.

한편 LG전자가 지난해부터 PVR가 내장된 ‘타임머신 TV’를 출시한 데 이어 스카이라이프와 케이블TV 업계도 이 서비스의 도입을 검토 중이어서 국내 PVR 보급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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