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이상 고령자만 뽑아요” 한전산업개발 공채

  • 입력 2006년 2월 1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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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을 모십니다.’

전기계기 검침 사업을 하는 한전산업개발이 만 65세 이상 고령자를 공개 채용한다.

기업이 채용박람회 등을 통해 고령자를 특별 채용하는 사례는 많았지만 정규 채용기간에 고령자를 뽑는 것은 이례적이다.

한전산업개발은 15일 시작된 올해 공개채용에서 서울의 전기요금 고지서 송달과 제주도의 발전설비 운전 보조 업무를 할 계약직 사원으로 만 65세 이상∼74세 이하 고령자를 채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출생 시점이 1931년 2월 15일 이후, 1941년 2월 15일 이전인 사람이 채용 대상이다. 채용 인원은 미정.

회사 측은 “나이 많은 사람이 방문하면 집주인이 덜 불안해한다는 점을 감안해 고지서 전달 업무에 고령자를 배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김균태(金均泰) 인사과장은 “고령자고용촉진법에 따라 정부가 6개월간 매달 30만 원을 보조해 줘 인건비 부담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한전산업개발은 한국전력과 한국자유총연맹이 공동출자한 회사다.

발전소 운전 보조 지원자는 21일까지 한전산업개발 행정지원실(02-2250-2757)에, 고지서 송달 업무 지원자는 3월 6∼10일 서울 고령자취업알선센터(1588-1877)에 원서를 내면 된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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