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시장 21조… 10년새 17배 커져

  • 입력 2006년 2월 3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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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유통시장 전면 개방 이후 할인점 편의점 등 신(新)유통업태가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유통학회가 유통시장 개방 10년을 기념해 이달 말 발간할 논문집 ‘유통총람’에 따르면 백화점, 슈퍼마켓, 구멍가게로 대표되는 영세소매업(종업원 5인 미만)의 위상은 낮아진 반면 할인점과 편의점, 무점포판매 등 새로운 유통업태는 급성장했다.

할인점은 전체 소매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96년 1.3%(1조2000억 원)에서 2003년 16.9%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시장규모는 1조2000억 원에서 21조6500억 원으로 1700% 증가했다.

또 편의점은 1조500억 원에서 4조1600억 원, 무점포판매는 2조9560억 원에서 8조6220억 원으로 각각 시장규모가 커졌다.

이에 반해 소매점은 시장규모가 66조2710억 원에서 65조5600억 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할인점과 편의점의 급성장세는 점포 수에서도 확인된다.

1996년 말 28개에 불과하던 할인점은 2004년 말 275개로 9배가 늘었고, 편의점도 1885개에서 8247개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매업은 70만5916개에서 62만5982개로 8만여 개, 백화점도 109개에서 96개로 13개가 각각 줄었다.

하지만 백화점의 경영 효율성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의 하루 이용 고객수가 1만7807명에서 1만3785명으로 줄었지만 고객 1명당 구매액은 2만1364원에서 4만3261원으로 늘어났다.

유통업태별 시장규모 어떻게 달라졌나 (단위: 원, %)
구분1996년(A)2003년(B)성장률(B/A)
금액구성비금액구성비
소매업 총매출액87조5110억100.0127조8670억100.046.1
백 화 점10조4800억12.017조3120억13.565.2
슈 퍼 마 켓5조5940억6.410조5600억8.388.7
할 인 점1조2000억1.321조6500억16.91,704.2
편 의 점1조500억1.24조1600억3.3396.2
무 점 포 판 매2조9560억3.48조6220억6.7191.7
기 타 소 매 점66조2710억75.765조5600억51.3△1.1
자료 : 한국유통학회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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