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삼성, 비판하면서도 입사하고픈 기업”

  • 입력 2005년 9월 2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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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이 자랑스럽다.”

“일개 기업이 너무 거대해져서 두렵다.”

삼성그룹을 바라보는 한국인의 이중적 시각이 해외 언론에 화제로 소개됐다.

미국 LA타임스는 25일 ‘삼성 공화국이 반격을 받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삼성에 대해 자부심과 우려가 섞인 한국인의 상반된 시각을 전했다.

이 신문은 잠시라도 삼성 없이는 생활하기가 불편한 한국인의 현실을 부각했다.

삼성 아파트에 살면서 삼성 전자레인지로 요리를 하고 삼성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며 삼성 컴퓨터로 e메일을 확인하고 삼성 카드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보험도 삼성이고, 주말에는 삼성 에버랜드에서 여가를 보낸다.

이러한 막강한 영향력 때문에 ‘삼성 공화국’이란 말이 나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어 한국인은 삼성에 자부심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론 너무 거대해진 기업에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이 금융권까지 장악하면서 수백만 명의 개인정보를 비축하고 있는 점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중소기업도 ‘삼성의 독식’에 불만을 토로한다는 것.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삼성 간판’은 경제, 사회적 엘리트에 소속된다는 의미여서 많은 이들이 삼성에 입사하려 하고 삼성 직원들의 충성도도 높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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