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규모 ‘포스코 청암’ 장학재단 출범

  • 입력 2005년 9월 9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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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기존의 ‘포스코 장학회’를 확대 개편한 1000억 원 규모의 장학 및 학술 연구 재단을 설립했다.

포스코는 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 청암재단’ 출범 이사회를 개최하고 재단을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이 재단은 1971년 설립된 기금 800억 원 규모의 포스코 장학회를 확대 개편한 것으로, 포스코로부터 올해와 내년에 각각 100억 원을 출연 받아 모두 1000억 원 규모의 기금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청암(靑巖)’은 박태준(朴泰俊) 포스코 명예회장의 아호(雅號)로, 포스코는 박 명예회장이 회사와 한국 경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재단 이름을 이같이 결정했다.

포스코는 이 재단의 사업 범위를 기존 장학 사업에서 학술 연구 문화예술 등으로 확대하고, 지원 범위도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이와 함께 과학, 교육, 봉사 등 3개 부문에서 업적을 세운 개인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한 ‘포스코 청암상’을 제정하고, 불우 청소년을 위한 장학 사업, 인문 사회 연구 지원 사업 등도 펼쳐 나가기로 했다.

재단 이사장은 이구택(李龜澤) 포스코 회장이, 상임이사는 최광웅(崔光雄) 전 포스코 장학회 부이사장이 맡는다.

비상임이사에는 곽상경(郭相瓊) 고려대 명예교수, 정운찬(鄭雲燦) 서울대 총장, 진념(陳稔) 전 경제부총리, 송희연(宋熙秊) 아시아개발연구원 이사장, 윤수경(尹秀卿)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배우 최수종 씨 등이 선임됐다.

재단 이사회는 차세대 인재를 발굴 육성하고 아시아 각국의 인재를 한국에 초청하는 ‘아시아 펠로십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의 계획을 세우고 연간 사업비도 올해 42억 원에서 단계적으로 100억 원 수준까지 늘리기로 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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