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비는 카드로…리볼빙 등 다양한 결제서비스 잇따라

  • 입력 2005년 7월 8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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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를 갔다 왔더니 카드 결제일이 이틀 후로 다가왔다. 여윳돈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휴가지에서 일시불로 지불했지만 막상 카드 결제일이 임박하자 할부로 결제할 걸 하는 후회가 든다. 휴가비용이 예상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용카드회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결제 방식을 잘 활용하면 일단 카드대금을 막을 수 있다.

자금 사정에 맞춰 한꺼번에 결제하지 않고 비교적 적은 수수료를 내는 등 유연성을 가미한 카드대금 결제 방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 카드 결제 방식은 내가 정한다

외환카드는 이달 20일부터 일시불 카드 결제 대금을 할부처럼 나누어 낼 수 있는 ‘분할 납부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일시불로 거래했어도 영업일 기준으로 결제일 이틀 전까지만 신청하면 해당 거래를 2∼6개월로 나눠 갚을 수 있다. 외환카드 인터넷 홈페이지(www.yescard.com)나 콜센터(1588-3200)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용도에 큰 문제만 없으면 신청에 제한은 없다.

이 서비스는 회원이 원하는 거래만 골라 분할 납부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리볼빙 결제 방식과 다르다.

수수료는 개인 신용도와 분할납부 개월 수에 따라 차이가 많아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다. 외환카드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상세한 수수료를 확인할 수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맞춤 카드처럼 할인 혜택을 자신의 취향에 맞추는 서비스에서 다양한 결제 방식을 통해 회원들에게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마케팅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리볼빙 서비스 확산

결제 방식을 고객이 정하는 대표적인 것은 리볼빙 서비스. 리볼빙은 청구된 카드대금을 한꺼번에 결제하지 않고 매달 일정 비율 또는 일정액만 결제하는 방식. 남은 금액은 다음 달에 그 금액에 대한 이자와 함께 청구된다. 결제할 금액을 청구된 카드대금의 10∼100%에서 회원이 정할 수 있다.

리볼빙 결제 방식을 잘 활용하면 목돈 지출에 대한 부담이 적고 신용관리도 잘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결제 비율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리볼빙 수수료는 신용카드회사와 개인 신용도에 따라 다르지만 연 7∼22% 선. 30%에 육박하는 연체 수수료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수수료가 언제부터 적용되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수수료가 이용일부터 적용되는지 또는 첫 결제일 이후 잔액에 대해서만 적용되는지를 잘 살펴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적은 후자를 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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