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은 小페트병 맥주전쟁…오비 700mL 출시

  • 입력 2005년 6월 21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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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 시장을 잡아라.”

하이트맥주와 오비맥주가 1L 이하 소용량 페트병 맥주시장을 놓고 맞붙게 됐다.

20일 맥주업계에 따르면 하이트는 다음달 중에 1L ‘피처’를 내놓을 계획이다. 하이트의 이런 방침은 오비맥주가 15일 700mL ‘큐팩(Q-Pack)’을 출시한 데 대해 ‘맞불’을 놓기 위한 것이다.

지금까지 페트병 맥주 시장에선 두 회사 모두 1.6L짜리 대용량만 출시해 왔다. 지난해 페트병 시장규모는 약 4500억 원(공장출고가 기준).

2003년 처음으로 페트병 제품을 선보였던 오비맥주는 “최근 수요 동태를 조사한 결과 맥주 수요가 높은 20대 젊은이들이 병을 손에 들고 마시는 걸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700mL가 가장 손에 쥐기 쉽고 마시기 편한 용량이라고 판단돼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반면 하이트가 1L를 내놓는 것은 오비맥주의 공세를 막아내기 위한 대응전략 측면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류도매상들은 새로운 페트병 시장 공략에 나서는 두 회사에 최근 공문을 보내 신제품 생산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류도매상협회 서울지부 이수학 회장은 “페트병은 재활용이 안 돼 환경에도 나쁜 영향을 끼칠뿐더러 공병 회수가 되지 않아 도매상들의 수익금도 줄어든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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