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대기업-향토中企 ‘相生경영’

  • 입력 2005년 6월 20일 0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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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중소협력업체 간의 ‘상생(相生) 경영’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울산시와 중소기업진흥공단, 현대중공업은 최근 현대중공업과 협력업체를 공동으로 지원, 육성한다는 내용의 ‘협력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시는 조선업계의 만성적인 공장부지난을 해소해주고, 현대중공업은 협력업체에 기술을 지원하며, 중소기업진흥공단은 협력업체에 자금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우선 시는 올해부터 2011년까지 울산에 70만평의 공장부지를 조성, 조선사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산학 협력을 통한 인력 양성과 기업민원 신속처리 등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협력업체에 자금 대출과 기술경영혁신 컨설팅, 조선업계의 구조 고도화 등을 지원키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협력업체에 안정적인 물량 보장과 현금결재 등을 약속했다.

SK㈜ 울산콤플렉스도 최근 30개 중소 협력업체 대표를 회사로 초청, 상생경영 마스터 플랜 수립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아름다운 동행 행복한 만남’이란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간담회에서 SK는 협력사에 대해 △조기 현금결제 △자금지원 프로그램 운영 △청정생산기술 이전 등을 약속했다.

현대자동차도 올해 초 협력업체에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조기지급하고 기술 이전을 약속하는 등의 협력방안을 마련했다.

시 관계자는 “대기업도 협력업체의 도움 없이는 성장 할 수 없고, 이들 기업체의 성장 없이는 자치단체도 발전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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