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車업계 ‘통큰 마케팅’…요트크루즈-전세기 동원까지

  • 입력 2005년 6월 20일 02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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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자동차 업체들이 이른바 ‘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로 불리는 ‘초우량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BMW 코리아는 최근 최고급 세단 ‘뉴7시리즈’의 국내 판매에 앞서 11일과 12일 이틀간 초우량 고객을 위한 행사를 가졌다. 부산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BMW 차량을 3차례 이상 구입한 고객 100쌍이 초청됐으며 뉴7시리즈의 시승회는 물론 요트 크루즈, 오페라 하이라이트 공연, 골프 등의 다양한 이벤트가 열렸다.

BMW 코리아는 이 행사에 참석하는 고객의 편의를 위해 서울∼부산을 왕복하는 전세기까지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 법인인 한성자동차는 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과 공동으로 VVIP 고객 초청 행사를 갖는다. 한성자동차 창사 20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한성자동차와 롯데백화점의 우량 고객 400명이 초청받았다. 재즈 가수 윤희정의 공연과 명품(名品) 패션쇼, 레이저 쇼 등이 펼쳐질 예정.

아우디코리아도 지난달 초우량 고객 130명을 오페라 ‘투란도트’에 초청했다. 이들은 세종문화회관에 따로 마련된 ‘로열석’에서 공연을 관람했다.

7월부터 ‘인피니티’를 판매하는 닛산코리아도 ‘잠재적’ 우량 고객을 선별 초청해 미술품 경매 강연 등의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수입차 업계는 고가(高價)라는 판매 제품의 특성상 폭넓은 홍보보다는 구매력이 있는 계층을 선별하는 마케팅 전략이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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