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업종 전망]반도체-기계 ‘맑음’ 자동차-건설 ‘구름’

  • 입력 2005년 6월 17일 0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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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7∼12월) 국내 산업 가운데 전자, 반도체, 기계 등은 호조세를 보이는 반면 자동차, 건설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6일 내놓은 ‘2005년 주요 업종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에 따르면 전자는 해외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올라가고 액정표시장치(LCD),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등 디지털 제품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내수와 수출의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반도체도 하반기에 졸업, 크리스마스 등 계절적 요인이 있고 D램 수급상황이 안정되면서 가격이 조정돼 전망이 밝았다.

기계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의 수요 확대로 수출 증가율이 10%가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유는 외형상 내수와 수출이 1∼2% 증가에 머무르지만 고유가와 제품 단가 상승 덕분에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자동차는 환율 하락과 미국 현지생산의 본격화 등으로 수출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생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대한상의는 전망했다.

각종 부동산대책이 쏟아지면서 민간 부문 물량 감소가 예상되는 건설도 부진한 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섬유는 중국산 저가제품이 시장을 계속 잠식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은 물량이 풍부히 확보됐고,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율이 높아 생산과 수출 실적은 좋겠지만 조선용 후판 가격이 오르면서 적자 수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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