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전 최초 주식…북한채권…희귀증권 다 모였네

  • 입력 2005년 5월 28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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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 진짜 이렇게 생겼어요? 신기하다.”

27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증권박물관.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이 종이로 된 진짜 주식을 살펴보고 있었다. 증권박물관은 증권예탁결제원이 지난해 5월 스위스 주식박물관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관한 곳. 27일로 개관 1주년을 맞았다.

이곳에는 1602년 세계 최초로 발행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주식, IBM 및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유명 기업의 주식, 북한 채권, 한국 최초의 상장 주식 등 다양한 유가증권이 전시돼 있다.

국내에서는 하루 약 10억 주의 주식이 매매되지만 사이버 거래가 보편화돼 주식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프로’ 투자자조차 실물 주식을 보는 것은 드물다. 실물 주식은 대부분 증권예탁결제원에 통합 보관되고 있다. 박물관이 종이 주식을 전시하는 것은 실물 주식의 모습을 통해 자본주의 역사를 일반인에게 소개하기 위한 것.

특히 위조 또는 변조 증권을 비교해 보는 체험 프로그램과 주식시세표 보는 방법을 설명하는 프로그램은 인기가 높다.

방학 때면 각종 단체가 실시하는 어린이 경제교실도 이곳에서 자주 열린다. 주식과 채권 등 경제 기초를 익힐 수 있는 강의가 마련돼 초중고교 학생뿐 아니라 대학생들도 단체관람을 온다는 게 박물관의 설명.

박물관은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 문을 연다. 입장료는 없다. 031-900-7070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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