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한국생활…한국계 필리프 리 한불상공회의소 새 회장

  • 입력 2005년 5월 8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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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낮 서울 서대문구 합동에 있는 주한 프랑스대사관 관저에서는 주한 프랑스 기업인들이 모여 조촐한 행사를 가졌다.

프랑스 국적의 한국계인 필리프 리(이준·40·사진) 씨가 한불상공회의소(FKCCI) 신임 회장으로 뽑힌 데 대한 축하 파티 자리였다.

1986년 설립된 한불상공회의소 회장에 한국계 인사가 선임된 것은 처음 있는 일.

이 단체는 프랑스 기업과 한불합작회사 및 프랑스와 관련된 한국기업 160여개 회사가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이 회장은 이날 “15년 동안 한국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한국과 프랑스 간의 교역관계에 관해 주로 일해 왔다”면서 “앞으로 FKCCI 회원 여러분을 모두 소중한 고객으로 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프랑스 중소기업에 한국의 잠재력을 널리 알리겠다”면서 “한국에서의 비즈니스는 커넥션을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결과도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현재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한국과 프랑스의 교역에 대한 법률자문을 맡고 있다. 그는 연설을 한국말로 먼저 하고 뒤이어 프랑스어로 했지만 프랑스어가 훨씬 유창해 보였다.

그의 부친은 프랑스 파리7대학 교수를 지낸 고(故) 이옥 씨로 1957년 프랑스로 건너가 한국학을 소개한 학자로 알려져 있다.

이날 행사에는 프랑수아 데스쿠에트 주한 프랑스대사와 제롬 스톨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미쉐린코리아 최재홍 사장, 삼성토탈 고흥식 사장 등 많은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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