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자수익 줄고 순익 큰폭 증가세

  • 입력 2005년 4월 28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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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올해 1분기(1∼3월) 이자수익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 간 금리 경쟁으로 예금금리는 오르고 대출금리는 내려 예대마진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우리금융그룹은 1분기에 영업이익 4367억 원, 순이익 3636억 원을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영업손실 1035억 원, 순손실 1560억 원을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영업이익은 4292억 원, 순이익은 351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72.5%, 33.1% 늘어난 것이다.

반면 대출 이자와 채권 이자 등을 합친 이자수익은 6119억 원으로 9.2% 줄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 간 금리 경쟁으로 이자수익이 감소했지만 수수료 수입이 늘고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줄어 전체 순이익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지주도 이날 1분기에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3881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한은행의 순이익과 이자수익은 2183억 원과 3474억 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각각 13.8%, 13.4% 줄었다. 수수료와 신탁보수, 유가증권 매매 등을 통한 비(非)이자수익도 1355억 원으로 11.3% 감소했다.

시중은행의 올해 1분기(1∼3월) 실적 (단위: 원, %)
은행순이익이자수익비이자수익
국민3453억(128.2)1조3356억(―16.1)4215억(―1.1)
우리3512억(33.1)6119억(―9.2)2976억(23.8)
신한2183억(―13.8)3474억(―13.4)1355억(―11.3)
조흥1259억(236.6)3451억(2.6)2084억(―17.1)
하나1824억(―10.1)3799억(―4.2) 1197억(―20.7)
기업1817억(86.0)4638억(7.9)1355억(―10.6)
( )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이자수익은 대출 이자와 채권 이자 등으로 얻은 이익. 비이자수익은 수수료, 신탁보수, 유가증권 매매 등으로 얻은 이익. 자료: 각 은행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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