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대형차 판매 쾌속질주…1분기 작년보다 24% 증가

  • 입력 2005년 4월 13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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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르노삼성자동차 등 한국의 자동차업체들이 대형차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1분기(1∼3월) 대형차 내수시장에서 국산차의 판매가 크게 늘어난 반면 수입차 판매는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1분기 중 국내에서 판매된 배기량 3000cc 이상 승용차는 총 866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6976대)에 비해 24.2% 증가했다. 이 중 국산차 판매대수는 총 7122대로 작년 동기(4595대)에 비해 55%나 늘었지만 수입차 판매대수는 1545대로 작년 동기(2381대)에 비해 35% 감소했다.

이에 따라 3000cc 이상 승용차 내수시장에서 국산차의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65.9%에서 올해 1분기에는 82.2%로 크게 높아졌다. 반면 수입차의 비중은 같은 기간 34.1%에서 17.8%로 하락했다.

대형차 시장에서 국산차 점유율이 상승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르노삼성차의 ‘SM7’. 1분기 3000cc 이상 승용차 중에서 ‘SM7’은 3530대가 팔려 판매대수 1위를 차지했고 현대차의 에쿠스(2386대)와 쌍용차의 체어맨(1146대)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토요타자동차의 렉서스의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 1150대에서 올해 661대로 급감하면서 4위에 그쳤다.

벤츠와 BMW, 크라이슬러의 판매대수도 모두 감소하면서 각각 5∼7위에 머물렀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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