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슬림형? PDP?…“거실TV 뭘로 바꿀까…”

  • 입력 2005년 4월 12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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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김선아(33·경기 안양시 동안구) 씨는 거실 TV 교체를 고민 중이다. 거실에 놓여 있는 두껍고 시커먼 29인치 아날로그 TV가 유난히 보기 싫었다. 디지털 TV 가격이 많이 내렸다고 하는데 막상 바꾸려고 하니 액정화면(LCD) TV가 나을지,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가 더 좋은지 헷갈린다. 게다가 최근에는 슬림형 브라운관 TV까지 나와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다.》

▽TV 크기 결정하려면=TV를 시청할 거리(인치)에다 0.4를 곱하면 적당한 TV화면의 ‘인치’를 대략 알 수 있다. 2m(약 78.7인치) 정도의 거리라면 32인치 정도가 나온다. 물론 큰 화면을 선호하면 더 큰 TV를 살 수도 있다.

다만 국립환경연구원이 전자파의 위험을 고려하면 TV(브라운관)는 1.5m 이상 떨어져 봐야 한다고 권고한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이런 기준에 따르면 30평형 이하 아파트에는 32인치 이하 TV가 적당하다. 30평형이 넘으면 42인치 이상 TV도 무난하다.

▽30인치 시장, LCD와 슬림형 TV 격돌=LCD TV 가격이 떨어지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2인치 LCD TV가 29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시장에 슬림형 브라운관 TV가 도전장을 던졌다. 브라운관 두께가 39cm 안팎으로 종전보다 20cm가량 줄었다. 가격은 149만 원대로 벽걸이 TV를 고집하지 않는다면 선택할 만하다.

이레전자나 디지털디바이스 같은 중소기업 제품을 보면 다시 고민이 시작된다. 32인치 제품이 210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 슬림형 브라운관 TV와 60여만 원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화면 처리기술 때문에 대기업 제품이 조금 더 선명해 보이지만 가격 차이만큼 가치가 있는지는 개인이 판단할 문제다.

일반적으로 색상 재현에는 브라운관 방식이, 선명도 면에서는 LCD TV가 앞선다.

▽40인치 시장, LCD와 PDP TV 기 싸움=기존 PDP가 장악하고 있던 시장에 제조원가가 낮아진 LCD가 도전하는 상황이다. 그렇더라도 LCD TV가 PDP TV보다 160만∼190만 원 더 비싸다. 대신 PDP TV는 소비전력량이 LCD TV보다 60%가량 많다.

최근 LCD TV와 PDP TV 제조회사들은 명암비를 토대로 서로 각사의 제품이 낫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명암비가 1500 대 1 정도만 넘으면 선명도 등이 육안으로는 쉽게 구분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명암비가 높으면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구분이 쉬워져 선명한 느낌을 준다.

중소기업이 만든 42인치 PDP TV는 가격이 290만 원대로 뚝 떨어진다. 대기업의 30인치 LCD TV와 비슷한 가격대다.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중소기업 제품이 200만 원 초반대에 팔리기도 한다.

성능 비교는 종합가전 매장에 가서 직접 하는 게 좋다. 똑같은 화면을 틀어놓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품의 성능을 비교하면 된다. 중소기업도 삼성전자 또는 LG전자의 패널을 사용하지만 화질 처리기술이나 부가기능 등에서 대기업 제품보다 떨어질 수 있다.

▽헌 TV 처리=새 TV를 사면 남는 TV 처리가 고민이다. 멀쩡하게 잘 나오는 TV를 버리자니 아깝다. 다른 방에 설치할 수도 있으나 그것도 아니라면 새 TV를 사면서 대리점 직원에게 넘겨주는 방법도 생각해볼 만하다. 나중에 TV를 버리려면 따로 돈을 내야 한다.

30, 40인치대 주요 디지털TV 가격
구분품목제조회사크기모델가격
30인치대슬림형TV삼성32인치CT-32Z30HD140만 원대
LG32FS1D140만 원대
LCD TV삼성LN32R51BD290만 원대
LG32LP1D290만 원대
이레ELD-3201AK210만 원대
디지털디바이스LD-3250T210만 원대
40인치대LCD TV삼성40인치LN40R51BD550만 원대
LG42인치DN-42LZ30A580만 원대
PDP TV삼성SPD42P4HD2390만 원대
LG42PX4DG390만 원대
이레EPD-42X1BK290만 원대
디지털디바이스DPX-4270H290만 원대
일체형 디지털TV. (자료:하이마트)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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