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규사장 “완구업체 손오공, 온라인 게임 진출”

  • 입력 2005년 3월 17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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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구 회사에서 애니메이션과 온라인게임 등 콘텐츠를 만드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변신중입니다.”

완구업체인 손오공의 최신규(崔信奎·사진) 사장은 17일 “올 1월 온라인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의 PC방 독점영업권을 딴 데 이어 상반기 중에는 80억 원을 들여 4년간 준비한 온라인 게임을 처음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완구업계에 뛰어든 지 10년 만인 1996년 손오공을 창업해 지난해 매출 540억원, 순이익 51억 원의 알짜기업으로 키웠다. 올해는 880억 원의 매출과 150억 원대의 순이익이 목표. 동작완구인 캐릭터 로봇이 주력 제품이다.

지난해 12월 코스닥시장 등록을 위한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399 대 1에 이르렀다.

“어린이용 인형과 로봇을 주로 만들던 회사가 애니메이션에 투자한다고 하니까 모두들 ‘거덜난다’고 사업을 말렸습니다.”

그러나 손오공이 투자한 TV 애니메이션 ‘하얀마음 백구’와 ‘탑 블레이드’ 시리즈가 성공을 거두고 관련 캐릭터 완구상품이 히트를 치면서 그의 신사업 구상에 강한 추진력이 생겼다.

최 사장은 콘텐츠를 직접 만들면 캐릭터와 완구를 접목할 수 있어 부가가치가 매우 높아진다고 강조한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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