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살아나나…소비자기대지수 두달연속 상승 99.4

  • 입력 2005년 3월 10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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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후의 경기, 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수준을 보여주는 소비자기대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하며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금융회사 일선 창구에선 가계대출 만기연장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어 소비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2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기대지수는 99.4로 전월의 90.3보다 9.1포인트 높아지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2월의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해 4월의 99.9 이후 10개월 만의 최고치다.

소비자기대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6개월 후의 경기나 생활형편 등이 현재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것을 뜻하며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항목별로 보면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가 106.2로 2개월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4월의 103.6 이후 10개월 만에 기준치를 넘어섰다.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2002년 8월의 110.3 이후 3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여 경기회복에 대한 소비자들의 강한 기대심리를 반영했다.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도 103.1로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역시 지난해 4월 이후 처음 기준치를 웃돌았다.

소득수준별 소비자기대지수는 △월소득 400만 원 이상 107.5 △300만∼399만 원 106.5 △200만∼299만 원 102.8 등으로 200만 원 이상 모든 소득계층의 기대지수가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 기준치를 각각 돌파했다.

월소득 100만∼199만 원과 100만 원 미만 소득계층의 기대지수는 각각 93.5와 89.1로 기준치에는 못 미쳤지만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나 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83.2로 전월의 66.5에 비해 16.7포인트나 상승해 2002년 10월의 86.8 이후 28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편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만기연장 비율이 85%를 넘어서는 등 가계대출 만기연장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271조 원에 이르는 은행권의 가계대출 가운데 절반이 넘는 140조 원이 올해 만기가 돌아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소비회복을 위해 금융회사에 가계대출을 적극적으로 만기연장해 줄 것과 단기대출을 장기대출로 전환해 주도록 유도하고 있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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