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최대 82인치 LCD 개발…천연색깔 92% 구현

  • 입력 2005년 3월 7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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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제품보다 17인치 커요”삼성전자는 7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82인치 TV용 LCD 패널을 공개했다. 이는 지금까지 세계 최대였던 일본 샤프전자가 개발한 65인치 제품보다 17인치 더 크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1년 반쯤 뒤에 82인치 LCD TV를 대량 생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주훈기자
“日제품보다 17인치 커요”
삼성전자는 7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82인치 TV용 LCD 패널을 공개했다. 이는 지금까지 세계 최대였던 일본 샤프전자가 개발한 65인치 제품보다 17인치 더 크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1년 반쯤 뒤에 82인치 LCD TV를 대량 생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주훈기자
《삼성전자가 82인치 초박막 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 패널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일본 샤프전자가 개발한 65인치 제품보다 17인치 큰 것으로 세계 최대 크기다. 또 이번 82인치 제품 개발 성공은 그동안 전자업계에서 지배적이었던 ‘LCD는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프로젝션(DLP)에 비해 기술적으로 대형화가 어렵다’는 인식을 깼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7일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있는 7세대 LCD 생산라인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82인치 LCD 패널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82인치 LCD는 7세대 유리기판(1870×2200mm)에서 2장을 생산할 수 있다.

지금까지 국내 최대 LCD는 삼성전자의 57인치였고 LG필립스LCD는 55인치까지 개발한 상태다.

김상수(金相洙) 삼성전자 LCD총괄 전무는 “이번에 개발한 82인치 LCD는 독자 개발한 광(廣)시야각 기술을 적용해 옆에서 보면 화면이 휘어지는 단점을 없앴다”며 “천연색깔을 화면에서 구현하는 비율도 92%로 기존제품(72%)보다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또 “2001년 8월 40인치, 2002년 10월 46인치, 2003년 12월 57인치 LCD패널을 처음 선보인 데 이어 82인치 제품을 개발해 LCD 분야의 시장지배력과 함께 기술력도 최고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10일부터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빗 2005’ 정보통신 전시회에 출품할 예정이다.

LCD가 초대형 TV시장에 진입하면서 대형TV의 강자인 PDP와의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PDP는 삼성SDI가 작년 12월 개발한 102인치가 가장 크다.

현재 LCD는 주력제품이 30인치대에서 40인치대로, PDP는 40인치대에서 50인치대로 넘어가는 추세다.

LCD와 PDP가 10인치 정도의 격차가 있는 것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LCD TV와 PDP TV를 동시에 생산하고 있어 어느 한 제품에 치중하면 다른 제품이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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