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이수영회장 “M&A는 세계적 추세 우물안 사고 버려야”

  • 입력 2005년 1월 27일 17시 30분


한국경영자총협회 이수영(李秀永·사진) 회장이 “이제 국내기업들도 외국인 인수합병(M&A)에 대한 우물안식의 폐쇄적 사고를 버리고 개방적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27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8회 경총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 강연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 회장은 최근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의 제일은행 인수와 관련해 “일부에서 ‘외국자본이 민족자본을 사 갔다’며 유감이나 우려를 표명하는데 그런 이야기가 통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미국은 이미 1970년대 후반부터 M&A를 통해 수많은 기업들이 결합과 분산 과정을 겪었다”며 “이는 회사에 끊임없는 긴장감을 불어넣어 준다는 측면에서 기업들이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기업 문화 속에는 아직도 내 기업을 딴 사람한테 맡길 수 없다는 식의 편협한 인식이 팽배해 있다. 그러나 이제는 M&A를 엄연한 세계적 추세로 받아들이고 열린 마음으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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