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 대출금리 사상 최저 행진…예금 연3.41%-대출 연5.52%

  • 입력 2005년 1월 27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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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예금 및 대출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은행들이 새로 받은 저축성예금 평균금리는 전달보다 0.01%포인트 떨어진 연 3.41%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새로 취급한 대출의 평균금리도 전달보다 0.08%포인트 떨어진 연 5.52%로 6개월째 떨어졌다.

이 같은 예금 및 대출금리 수준은 한은이 금융회사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6년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9%포인트 떨어진 연 5.48%로 9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대출금리가 크게 하락한 것은 은행들이 우량 중소기업 대출과 저금리 집단대출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평균 예금금리는 일부 은행이 ‘미끼상품’으로 기간을 정해 우대금리를 주는 특판예금 세일에 나서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실질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다.

지난달 정기예금 금리는 전달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연 3.43%, 정기적금 금리는 0.11%포인트 떨어진 3.39%였다.

1억 원을 은행 정기예금에 넣으면 1년 뒤 이자소득세(연 16.5%)를 빼고 286만 원을 받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연 3%)을 감안하면 14만 원을 손해보는 셈이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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