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로뢰더씨 “글로벌리더 될수 있는 한국기업 25곳 더 있다”

  • 입력 2005년 1월 20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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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글로벌 리더 기업이 될 수도 있는 후보가 삼성전자 외에 25개 정도 있습니다. 2∼3년 내에 이들이 세계적 기업으로 클 것인지 여부가 판명날 것입니다.”

세계적 컨설팅업체 액센츄어 본사의 스티븐 로뢰더(사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지난해 9월 액센츄어 COO로 임명된 뒤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그는 미국 컨설팅매거진에서 ‘2004년 가장 영향력 있는 컨설턴트 25인’의 한 명으로 뽑힌 24년 경력의 전문가.

로뢰더 COO는 “제2, 제3의 삼성전자가 될 잠재력이 있는 기업 후보들이 있지만 다음 단계로 도약하지 못하는 상태”라며 “컨설팅을 통해 이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액센츄어가 집중하는 ‘높은 성과를 내는 기업(High Performance Business)’ 성장 전략으로 △시장을 잘 이해하고 △역량을 차별화시키며 △이를 효율적으로 실행하는 3가지를 들었다. 또 한국 기업은 앞의 두 가지 요소는 뛰어나지만 세 번째 실행 단계에서는 다소 약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높은 수준의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갖췄으면서도 그 활용을 위한 통합적인 전략 설계가 부족한 기업이 많다”며 “이것만 잘해도 비용의 30∼40%는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예로 엉성한 판매 계획과 생산 및 재고관리 과정의 ‘군살’ 등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이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 투자를 꺼리고 있지만 주요 기업들의 현재 성과는 과거의 투자를 바탕으로 한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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