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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1월 18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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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첨리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신임 회장(사진)이 한미 BIT와 FTA에 대한 강한 의욕과 함께 두 나라 정부에 본격적인 협상을 벌일 것을 촉구했다.
첨리 회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열린 주한 미상의 회장 취임 기자회견에서 “BIT의 타결과 FTA 협상 시작은 외국인투자자들에게 한국 경제에 대한 믿음을 심어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은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으로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 시기에 한미 FTA 협상은 자유경제에 대한 한국의 강한 의지를 보여 주는 좋은 홍보 기회”라고 설명했다.
특히 “6월로 예정된 APEC 통상장관 회의에서 양국이 BIT에 서명하고 곧바로 FTA 협상을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협상의 걸림돌이었던 스크린쿼터 문제도 4월쯤에는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정책 방향에 대한 질문에는 “주한 미상의 소속 기업들이 처음에는 노 대통령을 잘 몰라 걱정을 했지만 이제는 경제에 매진하겠다는 의지에 신뢰를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외국 자본의 잇따른 한국 기업 인수를 우려하는 한국 사회 일각의 시각에 대해서는 “자국 기업 보호는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이 때문에 선진경영 기법이나 일자리 창출 등의 긍정적인 측면이 희석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최근 한국에 대한 해외 직접투자가 늘어나고 있고 한국 정부와 대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점 등을 들어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첨리 회장은 미국 텍사스 주 출신으로 1996년 크라이슬러코리아세일즈 사장으로 한국에 부임한 뒤 99년부터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 사장을 맡고 있는 대표적인 지한파(知韓派) 외국 기업인이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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